사막의 모래알이 내리쬐는 햇빛을 가득히 머금는다. 작열하는 태양은 오래오래 대지를 달구었다. 진즉에 찾아왔어야 할 우기는 허상처럼 사라졌다. 마을의 우물은 말라 나무 물통을 던지면 바닥에 부딪히는 소리만 났다. 모래의 땅에 존재하는 몇 안되는 물줄기도 가쁜 숨을 허덕이고, 건조한 바람은 마을의 가옥과 사람들의 목구멍을 따갑게 할퀴어댔다. 우물에서 물을 긷지...
본래 차차님(@happynaru0600)께 드릴 리퀘글로 쓴 건데 아무리 생각해도 차차님이 주신 리퀘주제(만우절날 그레이브스 거짓말에 농락당하는 뉴트)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 B컷 글로 공개합니다ㅠㅠㅠㅠ흑흑 차차님 죄송해요...좀 더 좋은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이에게 우선이 될 수 없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퍼시벌 그레이브스는 테이블 위...
켋님(u_ulu_o)이 주신 리퀘글 입니다! 다시 한 번 리퀘 신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0ㅠ! S2 S2 한 번만 자비를 베풀어 주세요. 갈색머리의 마녀가 말했다. 그녀는 무려 다섯 오러의 지팡이를 피해가며 도망친 참이었다. 허나 불행하게도 일반 노마지인 그녀의 연인은 계속되는 순간이동이 벅찼던 것인지 마녀의 뒤에서 연신 기침을 해댔다. 안색이 좋지 못...
이것도 한 3년전에 썼던 글같아요..기억이 가물가물 월스리트에서 꽤나 알아주는 펀드매니저이자 애널리스트인 에릭은 말그대로 워크홀릭입니다. 매일매일 다우지수나 나스닥 따위의 숫자들을 계산 하면서 투자자들과 기업을 위해 투자동향을 살피는 것이 그의 일과죠.그런 그에게도 결혼을 앞둔 여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결혼준비를 도와달라는 여동생의 성화에 못이겨 방문한 웨...
7.신입생들은 매년 그래왔듯 호그와트의 장엄한 홀로 들어서며 연신 감탄을 뱉어냈다. 호그와트의 명물 유령, 목이 달랑달랑한 닉은 시시각각 그 풍경을 달리하는 홀 천장을 바라보고 있는 아이들 위를 배회했다. 그새 친해진 찰스와 에릭또한 얌전히 두줄로 서서 상급생들사이를 지나갔다.8.“그리핀도르!”마법의 모자가 크게 외쳤다. 두 눈을 꼭 감고 있던 갈색머리의 ...
5.에릭은 찰스가 숨을 몰아쉬는 것을 잠시간 서서 바라보다가 다시 자신의 원래자리로 돌아가 털썩 주저앉았다. 그럼에도 에릭의 시선은 조그만 식은땀을 흘려대는 찰스의 얼굴에 붙박혀있었다. 조금의 여유를 가지고 나서야 진정이 된 찰스는 눈을 들어 에릭을 바라보았다. 아까까지만 해도 시릴정도로 꽁꽁 얼어붙어있던 청록의 눈동자는 이제 잔잔한 호수마냥 자신을 고요히...
1.에릭 마그누스 랜셔가 찰스 프란시스 이그재비어를 처음 본 곳은 새로운 신입생들로 북적거리는 9와 4분의 3승강장에서였다.2.이미 4인용 칸 안에 여유롭게 자리잡고 앉아있던 에릭은 창 너머로 자신과 비슷한 또래들이 부모님과 가족의 배웅을 받고 있거나 기차에 짐을 실기 위해 끙끙대는 모습을 창틀에 턱을 괸채로 바라보았다. 그는 그 스스로 이미 부모님의 부재...
고쳐야 할 부분이 태산같은데...고치다가는 진짜 영영 못 올릴 것 같아서ㅠㅠㅠㅠㅠ 그냥 올려요...ㅠ0ㅠ 부족함이 많은 글인데도 늘 읽어주시는 분들 감사드립니다! 남자는 뉴트의 외침에 거짓말처럼 조용히 팔을 거둬들였다. 그 순간조차도 군더더기 하나 없는 아주 깔끔한 움직임이었다. 몸에 베인 우아함과 절제란 이런 것일까 싶었다. 남자의 시선이 여즉까지 자신의...
- 예전에 다른 커플링으로 풀었던 썰을 수정해서 올렸습니다. - 글 속에서의 컬러버스 설정은 '자신의 운명의 상대를 만나기 전까진 온 세상이 흑백으로 보이다가 상대를 만나면 색깔이 다시 보이게 된다.' 정도로 규정하려고 합니다. - 제목은 모 동인지의 제목을 따왔으며 문제시 수정합니다. 뉴트 스캐맨더는 작은 한숨과 함께 식탁위에 놓인 연노랑빛 종이를 구겨 ...
뉴트의 유순한 눈동자가 꿈뻑 소리를 내며 감겼다 뜨였다. 둥그런 아몬드 형태의 눈매에, 보석처럼 맑은 빛의 연녹색 눈동자가 서서히 드러나는 모습은 솔직히 말해 미관 상 퍽 보기 좋았다. 바다 건너 먼 타국에서 사진으로만 접했던 피앙세의 외모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퍼시벌 그레이브스의 취향에 부합했다. 정략 결혼의 상대로 내밀어졌던 여러 오메가들의 사진들 속...
-분량조절 대실패로 퇴고를 제대로 못했네요..ㅠ0ㅠ 맹세컨대 뉴트 스캐맨더는 단 한 번도 자신이 사건의 중심이 되기를 원한 적이 없었다. 더군다나 태어날 때부터 황금을 입힌 듯, 다른 사람의 이목을 잡아끌던 형과는 다르게 특출난 외모나 능력을 지니지도 않았을 뿐더러 다분히 내성적인 성격은 그를 화제의 중심에서 더욱 멀어지게 만들곤 했다.사실 뉴트의 금빛 고...
테세우스 스캐맨더가 부상을 입고 돌아왔다. 테세우스는 최근 영국 내부에 숨어있는 그린델왈드의 추종자들을 추적 중이었다. 그는 유능한 오러였고 수 개월동안의 긴 추적 끝에 극단적 순혈주의를 표방하는 마법사들의 비밀스런 접선 장소를 알아낼 수 있었다. 그리고 테세우스 스캐맨더를 비롯한 영국 마법부 소속 오러 다섯이 접선 장소에 잠입했을 때, 눈치빠른 추종자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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